홍삼(사진)이 여성의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홍삼의 기능에 갱년기 증상 개선을 포함시키자 한의학계가 뚜렷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식약처는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홍삼이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을 추가로 인정했다. 기존에 인정된 홍삼의 기능은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항산화 기능 등이다.
그러나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10일 "각종 의학적 임상과 연구에서 홍삼은 갱년기 여성 증상 개선과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잘못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발표된 임상 논문에서 홍삼이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확실한 효과를 찾기 어려웠고 오히려 질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한의협의 주장이다. 홍삼을 갱년기 여성의 건강증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도 홍삼이 여성의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자궁내막증 치료나 에스트로겐 수치에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홍삼이 갱년기 여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식약처가 이를 인정한 것은 2015년 백수오 사태 이후에도 건강기능식품의 효과 인정에 관한 제도가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1년 전 한 업체가 홍삼이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했다"면서 "관련법에 따라 고시용 기능성 원료로 전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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