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00만 명 이상 대구 시민들이 찾는 대구수목원이 지금보다 3배 이상 확 넓어진다. 또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대구를 대표하는 힐링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대구시는 대구수목원 확장사업을 위한 토지 보상에 착수, 현재 40%의 보상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19년까지 총사업비 196억원을 들여 현재 24만6천503㎡에서 77만5천630㎡로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02년 완공한 대구수목원에는 목본류 450종 15만 그루, 초본류 1천300종 30만 포기 등 총 1천750종 45만 본이 심어져 있는데 부지가 좁아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토지보상비 등 예산 부족 탓에 번번이 보류됐다"며 "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수목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목원 내 시설도 다양해진다. 우선 7억원을 들여 100여 가지 열대 수종을 갖춘 열대과일원(800㎡)을 짓고, 수목원 입구 주변에는 6천㎡ 면적의 서양잔디광장을 조성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식충식물관찰원도 눈에 띈다. 이곳에는 300㎡ 규모의 비닐온실 1동에 전 세계에서 가져온 다양한 식충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 고산대에서 서식하는 희귀식물종으로 꾸며질 고산식물원(2천㎡), 나라꽃 무궁화원(9천㎡), 덩굴식물원(1천500㎡)도 대구수목원을 대표하는 테마식물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 장애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 식물원도 문을 연다. 2천㎡ 면적에 '나눔과 치유의 식물원'을 조성해 그동안 다양한 식물 관찰에 어려움을 겪어온 장애인들을 배려했다. 또 3천㎡ 규모의 계절테마원을 통해 사시사철 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수목원을 만들 계획이다. 산책로도 대폭 확충해 하늘관찰길(25m 데크), 힐링 숲길(2.5㎞), 명상 숲길(3㎞), 숲속체험놀이공간(2천㎡) 등이 마련된다. 대구수목원 관계자는 "지금보다 3배 규모로 확장하면 지역 최고의 관광명소이자 시민 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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