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고 찾는 요양병원] 인덕의료재단 복주·경도재활요양병원

냄새·낙상·욕창 없는 '존엄 케어' IT 접목 '호텔형 재활병동' 운영

안동 복주요양병원 내에 마련된 호텔형 재활병동에는 1인실, 2인실 및 4인실 등 54병상과 태블릿PC 등이 설치돼 있다. 복주요양병원 제공
안동 복주요양병원 내에 마련된 호텔형 재활병동에는 1인실, 2인실 및 4인실 등 54병상과 태블릿PC 등이 설치돼 있다. 복주요양병원 제공

안동 복주재활요양병원과 예천 경도재활요양병원을 운영 중인 인덕의료재단은 '존엄 케어'와 IT를 접목한 '호텔형 명품 재활병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덕의료재단은 환자들의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고, 노년의 아름다운 삶을 지켜주기 위한 '4무(無) 2탈(脫)'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존엄 케어의 핵심인 '4무(無) 2탈(脫)'은 '무냄새'무낙상'무와상'무욕창'과 '탈억제대·탈기저귀'를 의미한다.

두 요양병원을 처음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냄새가 없는 것에 놀란다.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규칙적인 환기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이다. 전 병동이 황토로 시공돼 냄새와 습도 조절이 탁월하고, 전동 병상을 설치해 직원들의 노동 강도도 줄였다. 요양병원의 가장 큰 문제인 대소변 냄새는 배뇨훈련을 통한 탈기저귀로 크게 감소시켰다.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는 전 직원이 관심을 갖고 보살피고,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낙상 위험을 줄인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라면 억제대 사용도 최대한 피하고 있다.

철저한 환자 중심의 치료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인덕의료재단은 환자가 입원하는 동시에 의사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간병사 등이 한 팀을 이뤄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낸다. 치위생사도 배치해 먹는 즐거움을 주고 구취와 구강질환, 폐렴 등 구강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고 있다.

의료재단 측은 "시행 초기에는 직원들의 피로 누적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1일 5감사' '감사펀드' 등 감사 경영을 통해 직원 간 파트너십과 칭찬 문화가 확산되면서 모범적인 전문요양병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IT가 접목된 '호텔형 명품 재활병동'을 개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동 복주요양병원에 마련한 호텔형 재활병동은 1인실과 2인실 및 4인실 등 54병상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방문객이 출입문에서 면회 요청을 하면 환자 침대에 설치된 개인 태블릿PC를 통해 화상으로 면회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환자 주치의와 전담 간호사도 볼 수 있다. 재활치료시간 등 치료 일정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병실에는 흡기와 배기, 온도 등을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공기정화 및 항균 기능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 하늘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층에는 카페테리아가 설치돼 가족들이 편리하게 면회할 수 있으며, 식재료는 유기농 채소로 구성된다.

이윤환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공경 받고 생활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의료복합체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환자를 위한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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