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행사 참석 약속 번번이 번복하는 추미애

재경 신년교례회 당일 불참 통보…2·28 국민대토론회 참석도 번복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역 행사 참석을 통보한 뒤 번번이 취소해 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참석을 약속해 놓고 행사 시간이 임박해서야 불참 통보를 일방적으로 전달, 의전을 준비한 주최 측을 당혹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빈번해지자 지역에서는 "지역 출신이면서 오히려 지역민을 홀대하거나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추 대표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재경 신년교례회에 참석기로 하고 축사도 약속했다. 지역 출신 야당 여성 대표로서 지역민과 출향인사들을 만나 인사말을 전하는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주최 측도 추 대표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해서 인사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행사 시작 4시간 전인 이날 오후 2시 추 대표 측이 일방적으로 행사 참석을 번복했다. 불가피한 일정이 생겼다고 해명했으나 자세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역 향우회 등 의전을 준비하던 주최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몇 달에 걸쳐 준비해 온 일정을 수정하는 한편 다른 축사자를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등 각종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지역을 찾아 '대구의 딸'이라고 강조해 온 추 대표가 한두 번도 아니고 번번이 지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추 대표는 최근 조원진'김부겸 의원이 공동 주최한 2'28 대구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도 참석을 약속했다가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조'김 두 의원 측은 지역 출신인 추 대표가 대구에서 촉발된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 축사해 줄 것을 건의했고, 추 대표 측이 화답했으나 행사 며칠 전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추 대표는 지난 11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먼저 제의했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하루 만에 철회해 정치적 역량과 감각 부족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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