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지' 구미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13년 전 수준 으로 뒷걸음질쳤다. 올해 수출 전망도 여전히 흐리다.
13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 지역의 수출 실적은 247억6천900만달러로, 2015년 273억2천만달러에 비해 25억5천100만달러(3조원), 9.3% 준 것으로 집계됐다.
구미의 수출 실적은 2003년 200억달러를 넘긴 후 2004년 273억달러, 2007년 350억달러, 2013년 367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14년 325억달러, 2015년 273억달러, 지난해 247억달러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04년 수준 이하이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구미 지역 수출의 63%를 차지하는 전자, 광학제품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14%, 18% 각각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 지역별로는 미국, 동남아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수출은 14%나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감소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47억1천200달러로 전년 164억5천300만달러에 비해 11% 줄었다.
올해 수출 전망 역시 여전히 흐리다.
13일 구미상공회의소(회장 류한규)에 따르면 최근 구미 지역의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구미산단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61.3%가 지난해와 비슷(41.9%)하거나 되레 감소(19.4%)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출 감소를 예상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둔화(45.5%), 관련 산업 불황 또는 시장 포화 상태에 따른 수요 감소(36.4%), 수출시장에서의 경쟁강도 심화(9.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상의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코트라 구미지사를 유치해 수출기업의 판로 개척 및 각종 정보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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