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희정 "정권·세대·시대 교체"…대구 찾아 대권 출마 공식화

"반기문은 정체성 없는 사람"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3일 대구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3일 대구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야권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3일 대구에서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 세대교체, 시대 교체를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권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방문한 안 지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는 단순히 과거를 부정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업그레이드 된 생산적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정치는 그동안 박정희 정권 이후 3김 시대를 그쳐 박근혜 정권을 통해 낡은 세대가 끝이 났다"며 "보수 정당에서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등과 같은 인물들이 있듯이 야권의 저를 포함한 젊은 정치인이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분열과 중앙집권, 재벌의 시대를 끝내고 21세기 시대 교체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안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가진 대권주자 초청 토론회에서는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 선출직 참여 금지) 유엔총회 결의는 회원국 간 약속이다. 그 결의가 그렇게 하찮은가"라고 반문한 뒤 "반 전 총장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반 전 총장은 직업외교관으로 정치적 정체성이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며 "한국 외교가 독자 역량을 못 키워 왔다는 점에서 더더욱 정체성이 없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안 지사는 "전통 우방인 한미동맹 차원에서 합의한 것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뒤집는 것은 경솔하다고 본다"면서도 "사드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 트럼프 미국 차기 정부에서도 사드 방어능력이 의심받고 있는 만큼 무기 체제 효율성 등을 점검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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