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캠프가 진용을 드러내기 시작한 가운데 귀국 당일 인천공항 환영식장에 정치 인사로 이한성 전 국회의원(구 문경'예천)이 모습을 비춰 그의 역할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인천공항 입국 때 반 전 총장을 처음 맞이했고, 또 그의 지근거리에 서서 몰려든 인파를 몸으로 막아냈다. 또 이튿날인 13일 반 전 총장의 국립현충원 참배 때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의원은 15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은 캠프 밖에서 반 전 총장의 세력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캠프 멤버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캠프 밖에서 외연 확장 임무를 맡아 반 총장을 돕고 있다는 것. 특히 그는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을 집중해 반 전 총장의 지지를 이끌고, 조직을 가다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유니세프 등 활동을 할 때 반 전 총장을 가끔 뵈었다"며 반 전 총장과의 인연을 언급했으나 "친분이 두터운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을 만나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고 있다"면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서 만나고 인연을 이어왔던 팬클럽, 재선 정치인으로 다져온 인맥, 또 정권 재창출에 뜻을 같이한 대구경북 인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유력 인사들 중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의 대선 공식화 이후 캠프 합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각에서의 검증 벼르기에 "잘 견뎌낼 것"이라면서 "서민 출신인 반 전 총장이 누구보다 서민과의 스킨십을 통해 민생 챙기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문경'예천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경선에 패해 3선 꿈이 좌절됐다. 그러나 그는 새누리당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지난달에 새누리당을 탈당, 반 전 총장 도우미를 자청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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