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 송원근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마치 실패를 모르는 사람처럼 드라마, 뮤지컬, 음악까지 넘나들고 있는 그는 끼가 넘쳐흐르는 '만능 엔터테이너' 같았다. 허나 지난 세월 동안 부딪히고 깨지며 끊임없이 실패라는 난관에 부딪혀야 했던 그. 그럼에도 포기를 몰랐던 그는 OPPA 멤버, 솔로 가수, 배우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통을 이겨낸 그는 한층 더 무르익고 단단해져 있었다.
그와 함께한 이번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청청 패션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이어진 두 번째 촬영에선 화이트 터틀넥 니트에 그레이 코트를 걸치고 남성미 가득한 모습을 담아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오버핏 스웨트 셔츠와 트렌치코트를 입고 장난기 넘치는 매력을 뿜어냈다.
이어진 그와의 인터뷰는 진중함과 유쾌함이 오가는 대화로 이어졌다. 얼마 전 MBC '연기대상' 참석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꽤 세게 부딪힌 사고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큰 외상은 없어 시상식에 무사히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에 시작하는 첫 작품으로는 뮤지컬 '쓰릴미'를 언급하며 "그전에 2번을 했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10주년 기념으로 하는 것이고, 그전에 함께 했던 배우들이 뭉쳐서 하는 공연인 만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과거 잡지 모델 경험이 있는 그는 "친형 따라 얼떨결에 잡지 모델을 지원하게 된 적이 있는데 형은 떨어지고 내가 합격을 했다"고 얘기했다.
과거 그룹 OPPA 멤버로 데뷔했던 그는 "OPPA 활동 당시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다가 전선을 잘못 밟아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철심을 17개를 박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당시의 아픔을 털어놨다.
과거 솔로 가수 활동을 했던 그는 당시 직접 작곡과 작사를 했다고 전하며 "내가 써놓았던 곡은 50여 곡 가까이 되는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곡은 몇 곡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추억'은 전 연인과의 이별 경험을 담아 만든 곡이라는 사연을 드러내기도.
뮤지컬 중 가장 애착 가는 작품을 묻는 질문엔 '키다리 아저씨'를 언급하며 "그 작품을 직접 연기를 하면서 글만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 느끼고 얻을 수 있었고, 작품을 하는 내내 행복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묻자 "조인성 형과 OPPA 당시 같은 소속사여서 친하게 지냈었는데 형이 군대를 가면서부터 연락이 뜸해졌다. 그때 당시엔 형이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갈 정도로 돈독하게 지냈었다"고 전했다.
평소 성격에 대해서는 "사실 그전엔 낯을 많이 가리고 어두웠던 성격이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참 많이 밝아졌고 수다도 늘게 됐다"고 말했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냐는 질문에는 "다크서클이 좀 심한 편이라 콤플렉스이다. 피부과에 가서 진지하게 상담을 받은 적도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 의학 기술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며 솔직한 답변을 꺼내놨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한지민 씨 정말 팬이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 선하시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를 묻자 김명민을 언급하며 "MBC '개과천선'이라는 드라마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김명민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었다. 처음으로 진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정말 몰입해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얘기했다.
롤모델로는 차승원을 꼽으며 "영화 '이장과 군수'를 참 재밌게 봤는데, 차승원 선배님은 진지한 모습과 유쾌한 모습이 공존하는 배우라고 생각하며 나도 그런 모습들을 본받고 싶다"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핸드폰과 이름이 두 개인 여자 친구를 만나 크게 데였다는 그는 그때의 상처가 커서 여자를 잘 못 믿겠다는 이야기를 꺼내놓기도 했다.
취미를 묻자 "쉴 때는 주로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러 다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 요즘 새롭게 생긴 취미는 혼자 심야영화를 보는 것이다. 사람이 없고 천 원이 더 싸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엔 "토크쇼는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 토크 위주보단 '런닝맨' 같이 활동적이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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