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강타하고 있다.
토머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지난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초반인 2017시즌에서 벌써 3승째다.
토머스는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2위와는 7타차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고, 무엇보다 매 라운드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하지 못한 최연소 '꿈의 59타'를 달성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PGA 투어 36홀 최소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서는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고, 급기야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27언더파 253타로 대회를 마치며 72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토머스는 또 이날 우승으로 30세 이전에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토머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3라운드까지 22언더파 188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16일 끝난 4라운드에서 5타만 줄이면 2003년 토미 아머 3세의 254타(26언더파)를 갈아치울 수 있었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 듯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7번 홀까지 한 타를 잃었고 버디는 잡지 못했다. 8번과 9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간신히 1타를 줄였으나 기록 달성은 쉽지 않아 보였다.
10번 홀을 파로 막은 토머스는 11번과 12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록 도전에 다시 불을 지폈다. 남은 홀은 6개, 2개의 버디가 필요했다.
그때 위기가 찾아왔다. 13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더니 그린을 보고 과감하게 공략한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다시 들어갔다. 자칫 1타를 읽을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 그러나 토머스는 절묘한 벙커샷으로 오히려 버디를 만들 뻔했다. 그의 클럽을 떠난 공은 홀을 살짝 돌고 나왔다.
파 세이브로 한숨을 돌린 토머스는 14번 홀(파4)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좌측으로 휘어지는 페어웨이를 그는 끊어가지 않고 과감하게 공략했다. 공은 잘 맞았지만 그만 나무를 맞고 그 밑에 떨어진 것이다. 러프였지만 다행히도 나무가 가리지 않아 그린이 시야에 들어왔다.
2위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던 터라 그는 우승을 위해서라면 페어웨이에 공을 갖다놓은 뒤 공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이언으로 힘껏 공을 쳤다. 공은 높게 떠오른 뒤 홀컵 1m 안쪽에서 멈췄다. 1타를 잃을 수 있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 것이다.
한편 전날 공동 48위까지 떨어졌던 양용은(45)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로 치고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2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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