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김종성 연극협회장

6월 '대한민국 연극제 in 대구' 행사 총괄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이 취재진과 만나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이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 연극제 in 대구'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박노익 대기자 noik@msnet.co.kr

"대구 연극의 맛, 멋, 맥을 펼쳐보이고 우리나라 연극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연극제 in 대구'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네요.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를 국제 연극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6월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를 앞두고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1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고, 10여 편을 연출한 베테랑 연극인이지만 두 어깨에 얹혀 있는 중압감은 어쩔 수 없는 듯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국제뮤지컬 페스티벌과 국제오페라축제에 가려졌던 대구 연극의 위상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운을 뗐다. 이미 잘 갖춰진 공연 인프라와 소극장, 풍부한 인적 자원 역량을 끌어올려 오페라, 뮤지컬과 함께 연극을 공연문화 '3각축'으로 하겠다는 각오다.

우선 그는 '대한민국 연극제 in 대구'가 축복처럼 우리에게 다가왔음을 강조했다.

"원래 2회 연극제는 제주도에서 주최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러나 도(道)에서 공연 인프라 부족, 예산 문제로 행사를 반납했어요. 대구시가 서둘러 응모신청서를 냈는데 문화공연도시의 위상과 공연 기반시설, 특히 시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가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유치가 성사되었습니다."

김 협회장은 이 과정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유치위, 사무국 조직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대구시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협회장은 대한민국 연극제를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적어도 연인원 100만 명은 축제에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작년 청주연극제 때 연인원 20만 명이 몰렸습니다. 80만 명 도시에서 말이죠. 도시 규모, 티켓 파워, 공연 인프라를 생각하면 대구에서 4, 5배 흥행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행사를 위해 대명동 소극장거리, 문화예술회관, 봉산동 문화거리는 물론 서문시장, 근대골목까지 연극제 행사 장소와 연계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연극제를 국제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도 마련 중이다. 현재 전국 16개 지자체 극단 외 아시아, 유럽 각국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의 참가가 확정적이고 그 밖의 해외 극단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대구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의 창사, 일본의 교토 연극단은 교류 차원에서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김 협회장은 이런 모든 행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대구시, 조직위에서도 다양한 식전행사, 게릴라연극, 플리마켓(Flea Market) 등을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공연문화도시 대구가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도약하는데 이번 연극제가 주춧돌이 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그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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