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친박 핵심 인사를 겨냥한 고강도의 인적 청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이번 주 내 인적 청산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18일 오전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등 강도 높은 징계 수위가 결정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청소'라는 단어를 쓰며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의 징계를 암시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권역 당직자 간담회에서 "제가 새누리당에 가보니까 방이 지저분하고 비켜줘야 할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있어 청소를 시작했다"며 "이번 주 내에 도배'장판을 다하고, 그 방에 사글세, 전세금 안 내고 눌어붙어 있는 분들 다 나가라고 하고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밝혔다. 도배와 장판은 징계를 통한 출당 조치, '사글세 전세금 안 내고 눌어붙어 있는 사람'은 징계 대상자 명단에 오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대위도 당 윤리위의 징계 착수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6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는 '징계 주간'이다. 인 비대위원장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리위는 18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징계안 일부를 의결하는데, 핵심 인사들의 당원권 정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상임전국위에서 최대 1년이던 당원권 정지기간이 3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이 징계안이 의결되면 친박 3인방은 다음 총선까지 당 밖에서 야인 생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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