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기차 충전기 전문 제조업체인 '대영채비㈜'(대표 정민교)이 첨단 기술을 앞세워 국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언제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모듈형 충전시설과, 전기차가 있는 곳으로 충전기가 이동하는 '스마트 무빙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기능성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대영채비는 지난해 5월 대구 달성군 소재 기업인 대영코어텍㈜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대영코어텍은 두산공작기계의 머시닝센터를 OEM 방식으로 월 180대씩 생산 납품하고 있으며, 지금껏 전량 수입하던 업계 핵심 부품 '볼스크류'를 국산화해 생산 공급하고 있는 국내 공작기계 분야 선두주자다. 대영코어텍의 로봇 자동화 기술은 대영채비의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좀 더 기술집약적이고 편의성이 높은 제품으로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 업체의 벽걸이'스탠드형 충전기는 미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모두 모서리가 둥글고, 검은색'은색을 활용한 세련된 패밀리룩을 하고 있다. 현재 충전 용량 50㎾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0분 이내, 상반기에 출시하는 쉐보레 볼트EV는 1시간 이내에 충전이 끝난다.
충전스탠드에는 사용성이 높은 릴형 충전케이블 보관 방식을 채택했다. 케이블을 옷걸이형 거치 장치에 걸어 두거나, 충전스탠드 내부에 감겨 있는 케이블을 뽑아 썼다가 다시 감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급속 충전 케이블은 높은 전압을 견뎌야 해 무겁고 두꺼운데, 이 업체 제품은 평소 케이블이 바닥에 늘어지지 않고, 고객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중 주차장(충전소)에서는 별도의 모(母)기기로부터 여러 개의 충전스탠드로 전기를 전달한다.
성능 향상이 필요할 때 각 충전스탠드를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모기기의 부품만 교체하면 된다. 모기기에는 추가 스탠드를 언제든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머지않아 전기차의 충전 용량이 커지고 더 많은 충전시설이 필요할 것이므로 사후지원 용이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꾀했다.
특히 대영채비는 대영코어텍과 함께 충전기가 전기차를 찾아 이동하는 '스마트 무빙 충전 시스템'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내연기관차'전기차 운전자가 각자 지정된 구역에 정차할 필요가 없으므로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미래에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한 번에 4대의 차량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1대 4 충전 시스템 등 충전 효율을 높이는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영채비 정민교 대표는 "전기차는 미래 필수 산업이다. 앞으로 무인충전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충전 장치를 꾸준히 개발해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시스템 업계를 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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