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학생 10명이 독일의 요양전문치료사 취업(본지 지난해 10월 11일 자 1면 보도)을 위해 23일 독일로 떠난다.
이들은 독일 사회복지협회(AWO)의 지원 아래 요양전문치료사 정규 자격을 취득, 독일 근로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파독 간호사들의 대를 이을 전망이다.
이들 학생들이 독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구미시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해외취업 지원 정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20일 구미대 회의실에서 남유진 구미시장, 정창주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취업의 첫발을 내딛는 발대식을 열고 성공 취업을 다짐했다.
이들은 물리치료과'작업치료과'사회복지과'언어재활 전공 등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들이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2회 독일어 교육 등 관련 기초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독일에선 AWO의 지원 아래 어학연수와 함께 요양전문치료사 자격 취득을 위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는다.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AWO 산하 기관에 정식 취업해 3년간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다. 독일 근로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구미대 학생들이 독일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2015년 3월 남유진 구미시장 등 구미의 경제사절단 일행이 독일 구미통상협력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현지 총영사와 구체적인 논의를 하면서 가능했다.
이후 구미시'구미대'AWO는 MOU를 체결했고, 시는 청년 해외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를 만들어 항공료'주거비'교육비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파독 학생들은 독일 체류에 필요한 전체 비용의 3분의 2 정도를 지원받는다. 이 같은 청년 해외취업 지원은 전국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시는 향후 마이스터고 학생 등 청년들의 해외취업 국가 및 분야를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시는 2010년부터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181명의 청년을 창업에 성공시키기도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전국적으로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구미대 학생들의 독일 해외취업 추진은 청년 고용시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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