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까? 부수고 다시 지을까? 매각할까?"
에스포항병원이 25일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서 남구 이동으로 이전하게 되자, 에스포항병원이 있던 부동산과 건물 등의 처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과의 연계성과 개발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24일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남구 이동 동부교회 맞은편에 병원 건물 신축 공사를 진행,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25~27일 환자 이송 등 이전작업을 마무리 짓고 31일부터 본격 진료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스포항병원이 떠난 부동산과 건물 주인인 포항세명기독병원은 해당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부담이 워낙 커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이곳 건물을 리모델링해 암센터를 선보이려 했지만 지난해 9'12 경주 지진으로 노후된 건물 내부가 크게 뒤틀리면서 이를 포기했다. 리모델링 비용만 100억원 넘게 소요된다는 건축 관계자의 판단 때문이다.
두 번째 안으로는 기존 건물을 모두 허물고 신축하는 방안(170억원)을 고민하고 있으나 최근 병원 인력이 대폭 보강돼 이마저도 쉽지 않다. 다음 달이 되면 전체 직원이 1천400명을 넘어 고정지출비 등을 고려할 때 당장의 지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병원 입장이다. 끝으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부지 가격만 180억원이 넘어 이를 매입해 건물을 지을 재력가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병원 측은 매각을 우선시하되, 적정한 가격에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사정을 봐서 신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에 새로 개원하는 에스포항병원은 주차공간이 넓어졌고 건물 진입 경사로 열선 설치, 환자쉼터, 직원기숙사 등 각종 편의시설이 대거 확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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