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대구의 자사고와 특목고가 수시 부진을 딛고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 교육팀이 24일 대구경북 고등학교의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를 파악한 결과 대구는 45명으로 지난해 41명보다 4명 증가했다. 반면 경북은 15명이 합격해 지난해 24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2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를 살펴보면 대구에서는 ▷대구외고 7명 ▷경신고 5명 ▷정화여고'계성고 각 4명 ▷대건고'경일여고'대륜고'대구여고'포산고 각 3명 ▷덕원고 2명이었다. 합격자 배출 학교는 작년에 비해 1곳 늘어난 18개교였다.
경북은 ▷풍산고 4명 ▷포항제철고 3명 ▷경북외고 2명으로 파악됐다. 전국단위 모집 일반계 고교인 풍산고는 지난해 1명에 비해 3명이 늘었고,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인 포항제철고는 지난해 13명에서 10명이나 줄었다. 대구의 한 고교 진학부장 교사는 "정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이 많은 자사고, 특목고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배출 학교가 일반고 또는 비수성구 지역에서 늘어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대 정시는 변별력이 뚜렷했던 '불수능'에도 불구하고 재학생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중 재학생이 52.5%(510명)로 절반이 넘었고 재수생 37.9%(368명), 삼수생 이상 8.5%(83명)였다. 검정고시 출신은 1%(10명)였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가 48.6%(468명)로 가장 많았고 자사고 29.6%(285명), 자공고 6.1%(59명), 과학고 0.5%(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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