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맞상대임을 주장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정당 내 대권주자인 두 사람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창당대회의 '혁신리더의 비전 발표' 세션에서 1천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를 향해 문 전 대표의 유일한 경쟁자임을 부각했다.
젊은 층의 감각에 호소하는 빠른 박자의 경쾌한 음악으로 프레젠테이션 영상물을 공개한 유 의원은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경제 전문가이자 안보 전문가"로 소개받은 뒤 영상물을 통해 '보고 있나 문재인'이라고 표현했다. 인사말을 통해서는 "안경 끼고 공부만 해서 비실비실할 것 같아도 엄청 기가 세고 용감한 사람이다"며 문 전 대표의 외모와도 비교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바른정당'을 하면 지지도가 10%, 20%, 30%로 올라간다"며 "저는 우리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헌법 가치를 확실하게 지키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 지사도 "바른정당과 남경필이 꼭 대통령 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대통령선거 마지막 토론회에서 저쪽에 문재인, 이쪽에 남경필, 딱 둘이 마주치면 우리 국민은 누구를 선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문 후보는 패권정치다. 끼리끼리 한다. 그러나 저는 열려 있다. 손잡을 것이다. 종북좌파 빼놓고는 누구와도 손잡고 150석 넘어 180석 넘는 연정을 꾸려 대한민국을 미래로 밀어가겠다"며 "문 후보도 '비선 실세'가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오신환 의원은 "좌(左) 승민 우(右) 경필"이라며 "이들이 바른정당을 이끌 '좌우 쌍포'"라고 소개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