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국면에서 1차 승부처가 될 설 연휴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후보들은 설 밥상머리에 이름을 올려야 치열한 대권 구도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보들의 잇단 대선 출마 선언에 조기 대선의 구도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전날엔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 앞서 19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각각 대선 경쟁에 나설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에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15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 24일 공식 창당한 바른정당에선 25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26일엔 유승민 국회의원이 연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대선주자와 각 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설 '차례상' 메뉴로 자신들의 이름이나 정당명을 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후보가 설 민심 추이 등을 살핀 뒤 대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2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설을 지낸 뒤 적당한 시점을 골라 대선 출정식을 열 것으로 보여 대선 정국은 설을 지나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가세도 점쳐진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도 가시권이다. 김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은 설 직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김 지사는 당의 쇄신에 힘을 보태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3선 민선 도지사로서의 입지와 역할, 여기에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의 지지 등을 대변할 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2월 중순 대권 도전설이 나돌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조경태 의원과 원유철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도 항소심 선고 결과(무죄 시)에 따라 대권 도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합세할 경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 간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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