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순실 게이트' 딛고…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후보추천위, 경영능력 인정 "갖가지 의혹 결격사유 안돼"

포스코 권오준(67) 회장이 경영 성과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권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했다.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 등이 남아있다. 후추위 측은 권 회장의 경영능력을 연임 추천 이유로 밝혔고. 이사회도 이에 동의했다.

세계적인 철강산업 침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성장동력이 크게 떨어졌던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1조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이명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해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후추위 측은 회장 선임 관련 회의를 예정보다 3차례 많은 7회나 열며 신중한 결론을 이끌어냈다.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권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및 포레카 지분강탈 의혹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다.

권 회장도 이사회에서 자신의 떳떳함을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갖가지 의혹들에 대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의 자문절차도 거쳤다. 아울러 후추위는 권 회장에게 ▷비철강산업 분야의 개혁 방안 ▷후계자 육성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주문했다.

이 의장은 "내'외부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권 회장은 1986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포스코 기술부문장 등을 거쳐 2014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간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경영안정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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