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햄버거·참치캔…줄줄이 오르는 식탁 물가

맥도날드 최고 20% 올려…런치세트 200원↑ 4,900원…31일 동안 참치 평균 5.1% 인상

가공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버터는 다음 달부터 최고 15%가량 오르고, 마요네즈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늘고 있다. 26일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버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가공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버터는 다음 달부터 최고 15%가량 오르고, 마요네즈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늘고 있다. 26일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버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먹을거리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설 연휴 기간과 맞물려 햄버거, 참치캔, 버터 등 외식가격과 가공식품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물가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6일부터 햄버거와 사이드 메뉴, 세트 메뉴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고 20%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햄버거 단품 6개, 런치 세트 8개, 아침 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의 가격을 각각 100~400원 인상했다. 대표 상품인 빅맥의 경우 단품은 종전 가격 그대로이지만, 런치세트 가격이 4천700원에서 4천9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 롯데리아'버거킹이 잇따라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측은 당장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조만간 햄버거 업체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 연휴가 끝나면 참치캔 등 가공식품 가격이 연이어 오른다. 당장 동원F&B는 31일부터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비롯한 18종이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50g)는 2천390원에서 2천580원으로 7.9%, '동원마일드참치'(210g)는 2천390원에서 2천480원으로 3.8% 판매가가 오른다. 다음 달 1일에는 버터 가격도 15%가량 인상한다. 대표제품인 소와나무 모닝버터(450g)는 기존의 7천980원에서 9천원으로 오른다. 여기에 계란과 대두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마요네즈 가격 인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맥주와 라면 가격이 연이어 올랐었고, 동종 업체의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7일부터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2% 인상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국산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남은 롯데주류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라면업계 1위 기업 농심은 지난달 20일부터 신라면과 너구리 등 18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오뚜기, 팔도, 삼양식품 등도 라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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