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계의 거장 허영만 화백이 안동 특산물인 '안동간고등어'를 소재로 그린 웹툰 '간고디'가 31일부터 매주 화요일 네이버와 매일신문을 통해 연재된다.
웹툰은 모두 12편이며, '시골 간고등어 좌판을 배경으로 한 할머니와 손자, 손녀와의 애틋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박해진 세상에 따뜻한 고향의 맛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목에 들어간 '고디'는 본디 다슬기를 이르는 경상도 방언이지만, 여기서는 고등어를 정감있게 부르는 말로 쓰였다.
허 화백은 지난해 11월부터 웹툰 제작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해 미세먼지 파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간고등어 생산업체 소식을 접하고, 웹툰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는 환경부의 발표 이후 안동간고등어 매출이 크게 떨어져 생산업체가 도산 위기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허 화백은 전작인 '식객' 제작 당시 간고등어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이 웹툰은 경북도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6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서 안동간고등어를 소재로 '원더풀 K-FISH' 웹툰 제작사업을 유치하며 제작하게 됐다. '간고디' 웹툰은 앞으로 명품 생선 투어와 간잽이 체험쇼, 마당극 제작, 단행본 출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도록 OSMU(One-Source Multi-Use'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활용해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장난감, 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바꿔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문화 산업 전략)를 병행할 방침이다.
참여업체인 ㈜안동간고등어도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별 특선 생선도 산업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롤모델로 수출하는 세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우리 생선 공동유통 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 특산물을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접목해 문화산업 확산에 대처하고 안동 간고등어의 명성을 더욱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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