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가 10년 거래처인 애플을 놓치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 협력업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차기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사에서 제외됐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의 모티브가 된 애플 아이팟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지 10년 만이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도 제때 대응을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G 및 협력사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8'에 대한 주문을 받지 못했다. 하반기부터 주요 매출처가 없어지는 셈이다.
애플은 올 3분기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LG디스플레이가 구미사업장에 건설 중인 6세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는 3분기에나 양산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구미사업장에 6세대(1,500×1,850㎜) 규격의 OLED를 월 7천500장 생산하기 위해 1조5천억원을 투자하며 OLED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애플 차세대 아이폰 공급은 못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중국 시장에서 매출 감소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사드와 관련, 전방위적 보복 조치에 나서며 영업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는 중이어서 이 같은 기대를 충족하기도 쉽잖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디스플레이 공급 물량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주문 물량 및 매출에서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당장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한 관계자는 "대형 OLED 시장은 LG가 이미 석권하고 있고, 중소형 P-OLED 시장은 초기 단계여서 올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면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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