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30일 "문재인 후보(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상대해 승리할 후보로,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 입장을 밝혔다.
보수 정당과 지지층 사이에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기류가 팽배한 가운데 유 의원이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처음 거론,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통령 직선제 후 처음 치러졌던 1987년 대선에서 야권이 김영삼'김대중 후보로 분열돼 패배한 이후 지금까지 '단일화'는 주로 야권의 의제였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이 단일화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수가 나아갈 큰 방향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 정당을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서 이대로 가면 보수가 정권을 내주는 게 아니냐,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저도 저의 정책과 구상을 열심히 국민들께 알려 제가 보수 후보로 꼭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야당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 교체'를 말하고, 또 어떤 분은 '시대 교체'를 말하는데, 저는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물론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다음 대통령의 능력, 개혁 의지, 개혁 해법 이런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중(中)부담-중(中)복지' 철학과 관련해 "조세부담률을 현재의 18%에서 점차 올려야 한다"면서 "법인세든 소득세든 가진 사람이 더 많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조세부담률을 늘려 목표로 하는 복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국정 농단 연루 의혹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 "떳떳하지 못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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