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 중의 하나다.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매년 3천~4천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병기는 1~4기로 분류되며, 각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정해져 있다.
보통 자궁경부 상피내암이나 1기를 제외하고는 수술을 한다. 특히 수술 후 방사선치료까지 받게 된다면 환자들은 여러 가지 불편한 후유증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자궁과 주위조직, 림프절 등을 제거하는 자궁경부암 근치술을 받으면 방광으로 가는 신경이 손상돼 방광기능 장애를 겪게 된다. 이런 경우 적어도 1, 2주는 지나야 방광기능이 회복돼 소변을 볼 수 있다.
(재)통합의료진흥원은 자궁경부암 근치술 후 발생한 방광기능 장애를 침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후 이른 시일 내에 소변을 볼 수 있다면 환자들의 퇴원이 빨라져 의료비가 절감되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자궁경부암 근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3일째부터 닷새간 침 치료를 시술했다. 연구 결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방광기능을 회복하는 데 225시간이 걸린 데 비해, 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62시간으로 회복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7일째 되는 날 소변을 본 후 방광에 남은 잔뇨량도 침 치료군은 52.3㎖에 불과했지만 받지 않은 환자는 290㎖로 6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침 치료가 자궁경부암으로 자궁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의 방광기능 장애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자가 배뇨를 하는 시간을 앞당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없었고, 치료 순응도도 높았다.
통합의료진흥원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수술 후 침 치료 방식을 접목하면 환자들의 방광기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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