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 클리닉] 가슴지방이식

최근 성형수술의 경향은 '자연스러움'과 '안전'이다. 이런 경향을 반영한 대표적인 수술이 '가슴지방이식'이다.

가슴은 유선과 지방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가슴지방이식은 자신의 신체 부위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뺀 뒤 가슴의 지방조직에 넣는 원리다.

가슴지방이식은 자가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양과 촉감이 자연스럽고, 주사기만 이용해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다. 복부나 허벅지의 지방을 채취해 지방흡입 효과도 볼 수 있다.

가슴 보형물로 보형물 주변 조직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이나 보형물의 외피가 잔물결처럼 만져지는 '리플링 현상', 보형물의 파열 등의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 여성이 가슴에 넣은 실리콘 보형물이 터지면서 실리콘이 모유와 함께 흘러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슴지방이식은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은 없지만, 수술 선택 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지방의 생착률 문제다. 자가 지방이식을 한다고 해서 이식된 지방이 100% 생착되기는 어렵다. 생착률을 높이는 것은 가슴지방이식 수술의 가장 큰 관건이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냉동지방을 쓰지 않고 생지방을 바로 채취해서 지방을 고도로 정제한 후 이식해야 한다.

지방을 이식할 때 PRP나 줄기세포를 함께 주입하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좁쌀 크기로 작게 점을 찍듯이 이식하는 미세지방이식이나 여러 지방층에 층층이 나누어 골고루 주입하는 입체 격자 이식방법도 생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슴지방이식은 수술 후 1, 2개월이 지나면 생착이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본다. 이때부터는 살이 찌면 가슴지방도 커지고, 살이 빠지면 가슴도 같이 빠지게 된다. 급격한 체중 감소만 없다면 가슴의 지방만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가슴지방이식은 안면지방이식과 달리 까다로운 수술이다. 일부 환자들은 수술 부위가 딱딱해지는 석회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이는 보통 지나치게 많은 지방을 주입할 경우에 나타난다. 석회화는 유방암과는 구별이 가능하고, 모든 석회화가 다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정확하게 시술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슴지방이식은 고도의 지방흡입'지방이식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체형에 맞는 시술 방법을 계획하고 정확한 부위에 알맞게 지방을 이식해야 생착률이 높아지고 이식받은 부위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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