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에도 고향 못 찾은 이완영, 지역구 버렸나

지역민 "정치적 자질 부족" 이완영 측 "개인적 일정 탓"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칠곡성주고령)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에도 지역구를 찾지 않아 지역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때 막말, 성폭력,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국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자 휴대전화 번호를 4차례나 바꾸고, 국회의원들이 매년 초 실시하던 의정보고회도 갖지 않자 '지역구를 아예 팽개친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의원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이 고향이다.

이 의원은 설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성주 가천면 한 식당에서 칠곡'성주'고령지역 농협 군지부장과 농협 관련 현안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가진 뒤 27일까지 대구에서 머문 뒤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에 대한 검찰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수사 압박도 이 의원이 지역구를 찾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듯 이 의원에 대해 꼬리를 무는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은 지역구 새누리당 군의원들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과 8월 사이 성주군의회 김명석'곽길영'백철현'배명호 의원, 칠곡군의회 장재환'이상천 의원이 각각 탈당했다.

성주 한 주민은 "이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성주 사드 배치 문제로 지역민들과 갈등을 겪었는데,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때 전 국민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면서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하고 논란에 대한 적절한 대처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설 때 고향을 찾지 못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직접 증거가 없기 때문에 검찰 기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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