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수(64) 전 DGB금융지주 회장이 1일 자로 대구가톨릭대 특임부총장에 임명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인 출신이 대학 부총장을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는 하 전 행장을 산학협력 중점교원으로 임용함과 동시에 특임부총장에 임명한다고 이날 밝혔다. 하 신임 특임부총장은 대외협력과 산학협력 등을 총괄하고 평생교육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교수처럼 강의나 연구 등은 하지 않는다. 대학 안팎에서는 하 부총장의 지역 내 높은 인지도와 가톨릭 신념 등을 고려해 특임부총장직을 맡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장을 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탁월한 경영 안목, 풍부한 현장실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학생 취업과 현장실습 기반 마련 등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하 부총장은 대구의 대표적인 금융인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이래 2014년 3월 사임할 때까지 44년을 대구은행에 몸담았다. 그는 2009년 행장에 취임하면서 대구은행이 지역밀착형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성과로 2012년에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 부총장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대구 북갑 예비후보로도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고배를 마신 뒤 지금까지 영남대 특임 석좌교수로 지내왔다.
하 부총장은 "총장님을 잘 보좌하면서 대학이 추구하는 참인재상을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 총장님의 뜻이 뿌리 깊고 샘이 깊은 교육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것인 만큼 그에 부합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발로 뛰는 부총장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 부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위기, 청년취업난 등으로 대학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지역 중소기업들을 일일이 찾아가는 등 학생 취업을 늘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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