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주자 중 한명인 유승민 의원은 2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대선 출마 생각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 뜻을 밝히고 권한대행 자리는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분(황 권한대행)은 평생 공안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총리를 지낸 분이라서 새로운 보수의 길이나 철학, 개혁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이같은 견해를 밝히며 "권한대행이 대선만 생각하고 있으면 국정에 소홀함이 생길테니까 지금 밝히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낡고 부패한 보수로는 도저히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뼈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출마 의사가 있다면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헌법재판소 결정이 탄핵인용으로 나면 그로부터 60일 사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어떤 대선후보든 충분히 정책이나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기를 원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한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한 것과 관련해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 군사동맹을 어떻게 발전·강화시킬지 기본적 인식에 합의해야 한다"며 "사드(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안보현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고 기존 합의대로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미사일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도 합의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는 대선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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