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유전자변형식품(GMO)이 매년 200만t 이상씩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O는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형질이나 유전자를 갖도록 개발된 농산물을 말한다. 주로 생산량 확대와 가공 편의 등을 위한 것이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GMO 식품 가운데 사료용을 제외한 식용 GMO는 214만1천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t 트럭으로 107만 대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 가운데 옥수수와 대두가 각각 113만2천t, 98만2천t으로 약 99%를 차지했다. 가공식품은 2만7천t 규모였다.
GMO 식품 수입량은 최근 들어 해마다 210만t을 웃돌고 있다.
2014년에는 210만6천t, 2015년에는 219만9천t이 수입됐다.
식용 GMO 농산물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수입 이후 국내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유통되는지는 정확한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대부분 대두유와 옥수수유 등 식용유, 물엿이나 과당 등 전분당 제조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GMO 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 모두에 대해 GMO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다.
최종 생산된 제품에 유전자변형 DNA가 검출되는지와 상관없이 원료로 GMO 농산물을 사용했으면 GMO 표시를 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김영미 아이쿱생협 팀장은 "현재 대부분 GMO 농산물이 표시 면제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의 알 권리가 제한받고 있다"며 "유해성을 떠나 원재료를 있는 그대로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업계에서는 국내 현실에는 '완전표시제' 도입이 이르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GMO 식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고 GMO 표시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 여건에서는 완전표시제 도입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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