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스릴러의 교과서, 극적 반전의 고전 '싸이코'

EBS1 '고전영화극장' 오후 11시 35분

EBS1 TV '고전영화극장-싸이코'가 3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영화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었지만 '싸이코'(Psycho)만큼 후세의 작품에 영향을 준 작품도 드물다. 개봉 당시 엄청난 충격을 줬지만, 반전이 워낙에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후대 작품에서 구성을 변용한 탓에 신선한 느낌은 떨어질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은 욕실 살인 장면이다. 주인공이 절대 죽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영화 중반부에 여주인공이 살해돼 개봉 당시에는 영화가 시작되면 관객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뒤늦게 들어온 관객들이 사라진 그녀가 언제 나타날까 하며 목을 빼고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여체의 은밀한 부분은 아슬아슬하게 나오지 않고, 능숙한 몽타주로 잔인성과 에로티시즘을 표현했다. 이 장면을 본 관객이 졸도하기도 했다는데, 현재 관점에서 보면 유치할 수도 있다.

히치콕은 붉은 피를 보이기 싫어서 이 영화를 흑백으로 찍었다고 했다. 사실 흑백으로 촬영한 더 큰 이유는 저렴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히치콕은 제작비 80만달러로 50배(4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 시작 약 6분 뒤 마리온(자넷 리)가 사무실에 출근하는 장면에서 창밖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남자는 카메오로 출연한 히치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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