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시대가 열린다. 건설업체들이 분양 아파트에 버금가는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기존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희건설은 이달부터 대구 북구 금호지구 S-1블록에 '스타힐스테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대구 최초의 뉴스테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3만5천769㎡에 걸쳐 전용면적 60~85㎡ 341가구와 85㎡ 초과 250가구 등 모두 591가구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기존 공공 임대주택과 달리 고급스럽고 쾌적한 이미지를 내세운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육아용품 공동구매 및 가구'가전 렌탈 할인서비스, 유학 및 취업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특화서비스를 선보인다. 통합, 분리가 가능한 맞춤형 공간설계까지 도입할 방침으로, 입주는 2019년 5월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2015년 도입한 뉴스테이 정책은 민간 건설업체들이 품질 좋은 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 임대주택과 다르다. 중산층에게도 새로운 주거선택권을 제공, 임대차 수요를 분산하고 임대료를 낮출 수 있다.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슷한 품질에 주변 시세와 비슷한 비용으로 새집에 최대 8년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 분양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부턴 대구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본격적인 뉴스테이 공급이 이뤄지면서 어떤 분양 성과를 거둘지 지역 부동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희건설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서한이 대구 달성군 구지면 창리 국가산업단지 일대의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한 역시 기존 공공 임대주택과 차별화한 고급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주거 서비스 예비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뉴스테이 사업자가 제공하기로 약속한 각종 주거 서비스의 타당성, 편의성, 실행 가능성 등을 LH, 한국감정원과 같은 기관이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이에 따르면 대구국가산단 뉴스테이는 입주자가 카드로 임차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했고, 입주자가 원할 경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을 빌려 준다.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 시설도 단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66∼84㎡ 1천38가구 규모로, 올해 하반기에 임차인을 모집한다.
조종수 서한 대표이사는 "뉴스테이 정책은 집의 개념이 더 이상 자산이나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참 행복을 누리며 잘 사는 곳으로 전환하는 엄청난 변화"라며 "단순한 주거 공간 건설에서 나아가 주거 서비스를 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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