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지율 제자리 바른정당, 홍보 시간 부족해 속 태워

신생 정당 홍보 물리적 시간 부족…새누리 쪼개진 당 이미지 못 벗어

창당 10일을 맞이한 바른정당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보수 정당의 표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에서도 큰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조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바른정당의 마음이 더 급해졌다.

지난달 31일 매일신문 설 연휴 민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 지지도는 바른정당이 15.1%로 나타났다. 이는 더불어민주당(18.9%)보다 낮은 수치로, 대통령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28.8%를 기록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라는 초대형 악재가 있지만 TK에 새누리당 콘크리트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민의당(6.2%)을 앞서긴 했지만 보수 정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TK에서 야당에 뒤진다는 것은 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으로서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대선 시계가 단축돼 6월 대선 예측까지 나오는데 미리 대선을 준비해온 '선발대'인 야당에 비해 신생 정당의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른정당이 어떤 정당인지 알아야 지지할 수 있는데 유권자에게 홍보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새누리당 내에서 개혁 성향 정치인들이 모여 만든 정당이긴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쪼개져 나온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벗겨지지 않는 점도 바른정당의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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