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지지율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에도 지지율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수치를 3일 보여준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32%였다. 지난달 13일 발표된 선호도(31%)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한 달 전(29%)과 비교하면 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문 전 대표에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10%)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9%)이 2, 3위를 차지했다.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7%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지지율 상승 폭이 가장 큰 후보는 안 지사로 3%에서 10%로 무려 7%포인트나 올랐다. 황 권한대행 역시 3%에서 9%로 6%포인트 상승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지지율은 3%,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지지율은 0.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지지율은 0.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8%였다. 지난 1일 오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때까지 응답 완료한 인원은 약 390명이었고, 이후로는 반기문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갤럽 측은 그러나 "조사 진행 둘째 날에도 반기문 응답이 나왔다. 아직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64%는 문 전 대표를, 국민의당 지지층 45%는 안 전 대표를 꼽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황 권한대행(36%)과 반 전 총장(29%)으로 엇비슷하게 갈렸고, 바른정당 지지층은 27%가 유 의원을 지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 새누리당이 11%, 국민의당이 10%, 바른정당이 8%로 집계됐다. 2주 전과 비교할 때 민주당 지지도는 4%포인트 상승해 박근혜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회복했고, 같은 기간 새누리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각각 1%포인트씩 지지도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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