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연이어 소환하며 우 전 수석 직접 조사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주변인 조사를 토대로 다음 주 중 우 전 수석을 특검 사무실로 불러 관련 의혹을 직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4일 우 전 수석 가족회사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강 법인자금 횡령 의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와 관련한 조사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우 대표는 "정상적인 미술품 거래를 했다"며 자신이 2014년 우 전 수석과 '정강' 대표인 우 수석의 부인 이민정 씨에게 정강에서 투자 목적으로 이우환 작품을 사둘 것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기소)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등 문화부 인사들이 부당하게 좌천된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산다.
특검은 이런 인사 배후에 우 전 수석의 역할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그의 직권남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비위와 직권남용 외에 우 전 수석에 제기된 핵심 의혹은 직무유기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비리 행위를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했거나 비리를 방조'묵인하는 등 직무유기를 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최 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등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는 등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이 밖에 우 전 수석 아들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연루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도 전날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특검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의 소환 시점으로 다음 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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