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인사이드] 아빠 쏙 빼닮은 2세 스포츠인

실력도, 외모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오는 5월 20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미리 보는 월드컵',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엔 FC바르셀로나의 한국 3인방 백승호'이승우'장결희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름 아닌 스페인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조 알랑 지단 페르난데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실력뿐 아니라 아버지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지네딘 지단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단 감독의 아들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남 엔조 지단뿐 아니라 유스팀 골키퍼인 차남 등 아들 4명이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그렇다면 지단 부자와 같은 '아빠를 쏙 빼닮은' 2세 스포츠인은 누가 있을까.

축구계만 해도 지단'엔조 부자 외에도 '아빠' 뒤를 이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2세가 적잖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들, 지오반니 시메오네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노아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레전드 게오르게 하지의 아들, 라니스 하지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 소속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축구스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파올로 말디니는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의 피를 물려받았다. 아버지 말디니는 아들에 앞서 AC밀란에서 12년 동안 뛰며 1963년 주장으로 나서 팀을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으로 이끄는 등 전설적인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아들 말디니 역시 2003년 AC밀란 주장 완장을 차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축구 부자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있다.

축구 외 종목에서 대를 잇는 스포츠 부자를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우선 야구 하면 켄 그리피 부자가 먼저 떠오른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켄 그리피 시니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에 함께 출전해 백투백 홈런을 날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홈런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30홈런을 기록했고, 아버지 켄 그리피 시니어는 19년 동안 2천14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만 20년 넘게 몸담고, 1982년부터 1998년 사이 2천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워 '철인'으로 불린 칼 립켄 주니어의 아버지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프린스 필더와 아버지 세실 필더, 바비 본즈와 배리 본즈도 부자 야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제이슨 워스 경우는 3대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훈(넥센 히어로즈) 선수가 주목받으며 아버지의 명성에 도전하고 있다.

농구계로 눈을 돌리면 미프로농구(NBA)에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명가드 스테판 커리와 슈터 델 커리 부자가 있고, 한국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부자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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