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일부터 키다리 갤러리 테마 기획전

밸런타인데이 사랑의 '큐피드'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사랑을 테마로 한 기획전 '2017 큐피드전'이 7일(화)부터 키다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갤러리라는 색다른 장소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이 전해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생각해 보며 의미 있고 특별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문형태, 서승은, 지히, 허재원 등 젊은 작가 4명이 참여한다.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문형태 작가는 상(像)의 단면을 독특한 형태로 표현한다. 그의 회화는 인간군상을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형태로 풀어내면서도 붉고 푸른색을 섞어 강렬함을 살려내는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녀 커플의 다정한 모습과 큰 사랑 안에서 축복받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매력적인 눈빛의 다육식물 소녀를 그리는 서승은 작가는 사랑의 영원함을 담은 작품으로 메시지를 던진다. 다육식물의 강인함을 가녀린 소녀의 내면에 불어넣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인고와 꿈을 향한 노력 끝에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낸다. 이번 작품은 여신으로 승화시킨 사랑의 메신저 큐피드를 다육식물소녀로 형상화하였고, 영원한 사랑에 관한 생각을 담았다.

지히 작가는 자신만의 생생한 색채, 함축적 기호와 텍스트라는 필터를 통해 가벼움과 통찰,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상적이지만 익숙한 하트와 입술 문양을 소재로 한 작품과 사랑이라는 감성을 꽃의 형상으로 승화시킨 최신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화 속 엘리스를 소재로 작업하는 허재원 작가는 사랑을 갈구하는 엘리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허 작가는 사실적으로 표현한 숲을 배경으로 한 현실적 공간에 다른 차원의 세상에 존재할 듯한 동화 속의 인물 엘리스를 올려놓는다. 엘리스와 이 공간 사이는 다른 차원의 경계선이기도 하며, 엘리스에게는 현실 공간이 꿈과 희망, 동경의 세상이기도 하다.

이번 큐피드전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 30여 점과 특별 소품 10여 점 등 40여 점이 전시된다. 19일(일)까지. 070-7566-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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