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장암(직장암도 포함)의 발생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서구화된 식생활'이 원인이라고 많이 언급된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들이 70, 80세 이상으로 특별히 '서구화된 식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환자 본인들도 특별히 육류 및 지방 섭취를 많이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개는 시골에 사시거나 시골에 오래 사셨던 분들이며 햄이나 치즈, 우유와 친하지 않은 분들이다. 그러면 '붉은 살코기' '기름진 음식' 등 발암성 식품들의 애호가가 아닌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왜 대장암에 많이 걸리게 될까? 경제발전으로 인한 의료기술의 발전과 일상생활 환경의 선진국화로 인한 수명 연장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대장의 특징
대장은 우리 몸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장기이다. 섭취한 음식물의 종말 처리기관으로 평생 오염물질과 만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신체조직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장기라 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하면 탈이 나는 조직은 깨끗한 조직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장 조직은 가장 탈이 날 가능성이 많은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오래 살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대장암의 예방?
대장암의 예방에 대한 관심이 많으나 사실상 특별한 것은 없다. 다른 건강 수칙과 다를 게 없다. 골고루 먹되 과식하지 않는다. 운동한다. 과로하지 않는다. 이것 외에 무엇이 있을까?
①노력하면 골고루 먹는 것은 가능하다. '골고루'에는 붉은 살코기와 지방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수술 전후와 항암치료 중에는 특별히 더 필요하다. 살코기와 지방은 우리 몸 조직의 구성인 세포 형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수술 후 회복에는 조직 재생이 심하게 일어나므로 조직 재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백질과 지방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들어가는 단백질, 지방이 부족하면 내 몸 구성조직 속의 단백질과 지방이 이용되기 때문에 몸이 심하게 쇠약해지게 된다.
②노력하면 운동도 가능하다. 운동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이다. 우리 몸 근육의 70~80%가 하체에 있으므로 다리를 쓰는 운동이 효과가 가장 좋다.
③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면 좋다. 하지만 직장 스트레스가 있다고 직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가족 간, 친구 간도 마찬가지다. 술·담배의 해악에 대해선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술도 대장암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 줄 수 있다. 스트레스의 해소가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날이 더 밝혀지고 있다. 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에서도 마찬가지다.
◆긍정적 사고
암의 치료 과정에서 긍정적인 생각은 확실히 예후를 좋게 한다. 긍정적 사고가 신체 기능을 항진시킨다는 연구는 많다. 실제 환자를 통한 필자의 경험상 흔히 확인되는 사실이다. 스트레스와 반대되는 신체에 대한 긍정적 영향임이 분명하다. 다행히 대장암은 발달된 수술 기법과 새로운 항암제의 등장으로 최근 완치율이 괄목할 만큼 증가했다. 대장암 판정을 받더라도 '치료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가져도 좋다. 환자 및 가족들은 수술 및 항암치료를 포함한 치료 과정에서의 식생활과 일상생활에 대해 의문이 많다.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육식, 채식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운동한다. 과로하지 않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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