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도남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보상금 갈등(본지 1월 10일 자 12면 보도) 불똥이 사업구역 내에 계획된 (가칭)대구국제고등학교로 튀고 있다. 애초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도남동 주민 간 보상금 협의가 늦어지면서 개교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북구에 중국어 중심 국제고 설립을 추진했고, 2015년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학교는 1만8천674㎡ 부지에 총 18학급, 학생 수 360명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남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보상금 갈등으로 늦어지면서 국제고 개교는 이르면 2019년, 늦으면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 용역에만 7~8개월, 건물 공사에는 15~16개월이 걸린다.
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지난해에 학교 설계를 위한 용역 공모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도남지구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아직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교육청이 먼저 나서서 업무를 추진하고 싶지만 상하수도'전기'가스 등 기반시설도 없는 상태에서 개교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구 주민들도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민 이모(48'여'대구 북구 침산동) 씨는 "북구는 학군도 좋지 않고 낙후됐다는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과거 대구일과학고 유치에 나섰다가 실패해 상실감이 컸는데 국제고는 순조롭게 개교해 교육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최근 도남동 주민들과의 협의가 진전을 보여 보상금 산정을 위한 현지 지장물 조사가 조만간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착공 시점은 오는 7월에서 4분기 이후로 늦어지겠지만 개교에는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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