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 대구에서 탄생한다.
한국파워트레인㈜(KAPEC, 회장 김상태)은 지난 2일 글로벌 자동차 부품그룹인 프랑스 '발레오'(Valeo)와 합작법인 '카펙(KAPEC)발레오'를 출범하는데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카펙발레오는 자동차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인 '토크컨버터'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양사의 합작으로, 연간 960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법인은 올해 하반기에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파워트레인은 1993년 대구에서 설립된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로서, 토크컨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며 성장해 온 토종 기업이다. 합작 파트너인 발레오는 토크컨버터를 비롯한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지엠'포드'닛산 등 해외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보유한 전문 그룹이다.
업계에서는 내수 위주의 한국파워트레인이 가진 기술력과 발레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상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합작은 한국파워트레인의 유상증자에 발레오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발레오의 중국, 일본, 멕시코 법인은 합작법인 카펙발레오 산하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파워트레인의 생산 능력(약 500만대)에 발레오 3개 해외 법인의 생산 능력(460만대)이 더해짐에 따라 카펙발레오는 일본의 '엑시디'(Exedy)사(社)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카펙발레오 본사는 한국파워트레인이 맡는다. 양측은 50대 50의 지분 구조로 합작법인을 공동 경영한다. 합작법인의 총괄 운영은 한국파워트레인 측에서 맡고 연구개발센터도 프랑스'미국'일본 등 발레오의 기존 토크컨버터 연구 부문까지 통합해 총괄 관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출자 규모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태 한국파워트레인 회장은 "발레오 그룹과는 이미 1988년부터 수동변속기 클러치 사업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30여 년에 걸친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다"면서 "카펙발레오 합작을 계기로 세계 토크컨버터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 등에 대한 국내 사업권도 확보해 미래 자동차 기술 변화에 대응해 나갈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키워드=토크컨버터(Torque Converter)는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 전달하는 동력전달 기구다. 자동변속기에서 클러치 조작없이 부드러운 변속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유체클러치, 댐퍼, 록업클러치로 구성돼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