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車 판매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 질주

대구경북 수입차 등록 30%↑…벤츠 E클래스, 파내 이끌어

1월 수입차 판매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구경북의 수입차 등록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인 'E-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가 6천여 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를 이끌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6천674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만6천234대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다. 전월인 2016년 12월의 2만117대보다 17.1% 감소했다.

1월 수입차 판매는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0월 5개월 만에 반등했다가 11, 12월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보면 벤츠가 6천848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BMW 2천415대, 포드 1천23대, 도요타 895대, 렉서스 724대, 혼다 684대, 랜드로버 595대, 미니(MINI) 541대 등 순이었다.

지난해 BMW를 추월해 수입차 1위를 따낸 벤츠는 지난달 역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41%를 차지했다. BMW는 벤츠의 E-클래스와 경쟁할 7세대 뉴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게이트' 탓에 상당수 모델이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는 지난달 474대를 판매했고, 판매할 차량이 아예 없는 폭스바겐은 0대를 기록했다.

제조사 국가별로 보면 유럽 1만2천118대(72.7%), 일본 2천952대(17.7%), 미국 1천604대(9.6%)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8천58대(48.3%), 디젤 7천147대(42.9%), 하이브리드 1천435대(8.6%), 전기 34대(0.2%)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로는 2천cc 미만이 9천255대(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천~3천cc 5천978대(35.9%), 3천cc~4천cc 908대(5.4%), 4천cc 이상 499대(3.0%), 기타(전기차) 34대(0.2%)로 나타났다.

구매 유형별로는 1만6천674대 중 개인 구매가 1만661대로 63.9%, 법인 구매가 6천13대로 36.1%였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220d(1천263대), 벤츠 E 200(1천48대), 벤츠 E 300(780대) 순으로 1~3위 모두 벤츠의 E-클래스가 차지했다. 4, 5위도 벤츠 E 300 4매틱(626대), 벤츠 C200(582대)이 차지했다.

지역별 등록은 경기가 2천903대(2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천556대(24.0%), 부산 800대(7.5%) 등 순이었다. 또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천577대(26.2%), 부산 1천470대(24.4%), 대구 1천2대(16.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등록 대수는 각각 1천583대(점유율 9.5%)와 419대(점유율 2.5%)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의 대구 1천150대(점유율 7.1%), 경북 321대(점유율 2.0%)와 비교해 각각 433대(37.6%), 98대(30.5%) 증가한 수치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1천263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1천48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780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1월 수입차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보다는 감소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확보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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