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삼성전자 실적 호조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1조9천600억원으로 500조원을 처음 넘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2.0%로 3분의 1에 육박한다. 지난해 1월 말 외국의 주식 보유액은 403조9천55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1%였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이 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난해 11월만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해 7월 4조1천110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8월 1조8천510억원, 9월 1조6천25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또 최근에도 지난 두 달 연속 대규모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1조7천360억원을 순매수했고 지난달에는 1조7천8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삼성전자 실적 호조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됐다. 지난달 미국은 1조4천억원 순매수했고 아시아 국가들도 4천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유럽과 중동은 각각 3천억원, 2천억원 순매도했다. 미국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달 말 206조5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1.1%를 차지했다. 유럽은 142조3천억원(28.4%), 아시아 64조1천억원(12.8%), 중동 25조1천억원(5.0%)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에도 1조6천650조원을 순투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해 보유액은 90조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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