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테이스 선수 데이트"…또 다른 기적 만든 슈퍼볼

부샤드 SNS에 '애틀란타 승' 글…팬 '잉글랜드 이기면 데이트' 수락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린 제51회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은 한 평범한 남자의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게 됐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7일(한국시각) 미녀 테니스 스타로 유명한 유지니 부샤드(23'캐나다)와 데이트하게 된 '행운의 사나이' 이야기를 소개했다.

트위터에서 'TW1'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남성은 6일 트위터를 하면서 슈퍼볼을 즐겼다. 뉴잉글랜드는 3쿼터까지 애틀랜타 팰컨스에 25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는데, 이때 부샤드가 '원래 난 애틀랜타가 이길 걸 알고 있었다'고 트위터에 적은 걸 발견했다.

평소 부샤드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 남성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약 뉴잉글랜드가 이기면 데이트해주지 않겠냐"고 트윗했는데, 부샤드는 너무 쉽게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때부터 뉴잉글랜드는 쿼터백 톰 브래디의 활약으로 맹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34대28로 대역전승 했다.

그리고 영화 같은 일은 현실이 됐다. 부샤드는 'TW1'에게 "그래서 …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봤고, 뜻밖의 행운에 그는 "시카고에 살고 있지만, 학교는 미주리에서 다닌다. 당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겠다"며 환호했다.

부샤드는 하루가 지난 뒤 "내가 대체 어제 무슨 짓을 한 거지…"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오늘 하나 배웠다. 절대 톰 브래디의 반대편에 걸지 말라는 사실"이라는 말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 남성은 미주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며 시카고에서 부샤드와 함께 식사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샤드는 2014년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스타로 발돋움했고, 기량에 미모까지 겸비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