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박근혜 대통령 측이 이달 10일 전후로 대면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 측이 관련 사안의 전면 비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특검의 대응이 주목된다.
7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와 관련한 조율 과정에서 특검 측에 조사 내용은 물론 일정, 장소 등을 모두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비공개는 물론 대면조사가 이뤄진 뒤 사후 보안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 측에선 진술 내용이 외부로 공개되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나 최순실(61'구속기소) 씨 등 '국정 농단' 주요 피고인들의 법원 재판에서 박 대통령 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개괄적인 입장은 이미 공개된 상태지만 세부 진술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경우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악화한 여론의 불똥이 탄핵심판 등에 옮겨붙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러한 박 대통령 측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특검 내부에선 이번 주 대면조사 성사를 목표로 하는 만큼 특별히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청와대의 요구는 받아들이고 가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과 박 대통령 측은 10일 전후에 대면조사를 하기로 의견을 좁히고 막판 세부 일정과 장소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금명간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관련 정보의 공개 여부 역시 마지막에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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