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해 조국을 지켰지만, 세월에 묻혀 훈장을 못 받았던 성주 금수면 고(故) 도성회 씨가 6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되찾았다.
고 도성회 씨는 23세에 입대해 6'25전쟁 당시 7사단에 근무했다. 강원도 양구지구 전투에서 포탄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1954년 10월 15일 훈장 수여 대상이 됐지만, 전쟁 중이어서 미처 훈장을 받지 못했다. 도 씨는 1998년 세상을 떠났다.
최근 국방부와 육군에서 '선배 전우 명예선양 활동'의 일환으로 '6'25전쟁 참전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고 도성회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이 결정된 사실을 알게 됐다. 성주 금수면사무소는 유족인 도상록 씨에게 6일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도상록 씨는 "이제야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했다"면서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아버지를 잊지 않고 늦게나마 훈장을 아버님 품으로 전할 수 있어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정동률 금수면장은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6'25 참전용사의 호국정신과 희생정신이 있기에 우리가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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