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이패스 구간 통과해도 단말기 인식 못 해

통행료 내려고 찾은 시민들 청송IC 영업소 민원 잇따라…업무 더진 신입 직원들 수난

상주~영덕 고속도로 청송IC 인근 영업소에서 하이패스 오작동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몰려들어 항의하고 있다. 전종훈 기자
상주~영덕 고속도로 청송IC 인근 영업소에서 하이패스 오작동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몰려들어 항의하고 있다. 전종훈 기자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어설픈 운영시스템 탓에 한국도로공사 직원들까지 수난을 겪고 있다. 얼마 전 청송IC 인근 영업소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했지만 단말기가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왔다는 김행식(62) 씨는 "앞차가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할 때 소리가 나기에 시속 10㎞ 정도로 속도를 늦췄지만 단말기가 인식하지 못했다. 통행료를 내려고 영업소까지 왔는데, 이곳에서도 제대로 업무처리가 안 돼 20분 넘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청송영업소 직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청송영업소에 근무하는 인력은 모두 3명이었지만 이들은 불과 3, 4일 정도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한 신입 직원들이었다. 이 때문에 업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속도가 늦어져 민원인들의 불만은 더욱 컸다.

한국도로공사 청송지사도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6개월이나 공사기간이 단축돼 지난해 12월 23일 무리하게 개통한 탓에 도로를 관리하는 직원들도 정신없이 바빴다. 대부분 사무실보다는 현장 근무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 청송지사 관계자는 "개통을 했지만 아직도 뒷일이 많아 직원들이 수시로 밤샘근무를 하고 있다. 지적된 민원들은 고속도로를 운영하면서 보완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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