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방출될 거라 점쳤던 미국 스포츠 매체 폭스스포츠가 마이너리그행 예상으로 입장을 바꿨다.
기사를 작성한 켄 로젠탈 기자는 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 트레이드에 실패해도 방출하지 않을 것이다. 웨이버를 통과하면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이라고 보도를 정정했다.
전날 폭스스포츠는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방출할 거로 예상해 논란을 낳았다. 전날 폭스스포츠 보도가 나온 이후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 금액 1천285만 달러(약 147억5천만원)를 투자한 미네소타가 곧바로 방출 절차를 밟는 건 성급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다가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방출하려면 남은 3년 총액 875만 달러(약 100억원)의 연봉까지 모두 지급해야 한다.
박병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까지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기록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박병호가 마이너리그 강등이나 수술 없이 한 시즌을 끝까지 뛰었다고 가정하면 홈런 31개에 63타점, 209개의 삼진을 기록했을 거라고 내다봤다.
과거 홈런이 드물었던 시기에는 이러한 '도 아니면 모' 식의 타자도 설 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는 홈런이 늘어나는 추세고, 이들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박병호와 비슷한 유형이면서 지난해 홈런 41개로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한 크리스 카터(31)는 이번 겨울 일본 진출설까지 나온 끝에 뉴욕 양키스와 300만 달러에 계약, 겨우 보금자리를 찾았다.
시장에서 카터가 받은 대우를 고려하면, 박병호 역시 당장은 타 구단 이적이 어려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박병호를 영입할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들 구단 모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대다수 야구 관계자 예상대로,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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