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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작가정신문학상에 '영천 아리랑' 이중기 시인

'영천' 지역성, 보편적 정서로 승화…대구경북작가회의 제정 문학상

영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있는 이중기 시인과 그의 시집
영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있는 이중기 시인과 그의 시집 '영천아리랑' 표지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지회장 김용락'이하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제1회 작가정신문학상 시상식이 11일(토) 오후 4시 시인보호구역(대구 북구 호암로 40)에서 열린다. 제1회 수상자는 시집 '영천아리랑'을 출간한 이중기(60) 시인이다.

작가정신문학상은 한국문학과 지역문단에 크게 기여한 작품과 작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 심사위원은 정지창, 이하석, 배창환, 김윤현, 장옥관 시인이 맡았다.

이하석 심사위원은 "영천이라는 지역성을 보편적 정서로 승화시켰다"며 "지역의 인물과 역사를 드러내는 방식이 개성적이고,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능력 또한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작가정신문학상 첫 수상작인 만큼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지향하는 문학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중기 시인은 "시를 삶보다 위에 놓아본 적이 없다. 서정시라는 이름으로 음풍농월하지 않았다"며 "이번 시집도 마찬가지지만, 자칫 선동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른바 '농민시'의 유형을 답습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현대사를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중기 시인은 1957년 경북 영천에서 출생하여 현재 영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1992년에 등단, 창작과 지역 문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집으로 '식민지 농부' '숨어서 피는 꽃' '다시 격문을 쓴다' '밥상 위의 안부' '오래된 책' '시월' 등과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영천아리랑' 이 있다.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하는 작가정신문학상은 매년 1회 시상하며, 당해 연도에 발표된 작품이나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이듬해 초에 시상한다. 시상식 참석 문의: 시인보호구역 070-8862-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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