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이 전에 없이 인물난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이 바른정당으로 쪼개지면서 선거에 뛸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말을 갈아탔기 때문이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대구 수성구 제3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4월 12일)에는 아직 1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못한 상태다.
이처럼 새누리당 후보의 윤곽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번 선거의 잔여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데다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자칫 새누리당으로 등판할 경우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위에 연루된 김창은 전 시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이 선거구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시작됐는데, 바른정당 2명, 더불어민주당1명, 무소속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반면 새누리당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는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4월 보궐선거의 최대 관건은 새누리당 공천 여부였다. 2014년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고배를 마신 인사를 비롯해 전 시의원과 구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새누리당이 바른정당으로 쪼개지면서 일부 예비주자들이 새누리당을 떠났다.
여기에다 시민단체들은 "새누리당이 공천한 시의원들이 범죄를 저질러 시민들을 욕되게 했고, 그로 인해 보궐선거 비용까지 시민들이 부담하게 됐다"며 새누리당의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아직 후보자 등록을 한 인물이 없지만, 박 대통령 탄핵 여부와 관련해 등록기한을 기다려봐야 한다"며 "개방형 공모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땅한 후보가 없긴 대선주자도 마찬가지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대선주자의 수는 많지만, 현재까지 유의미한 지지도를 보이는 주자는 정당 입당 및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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