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9일부터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일제히 인상한다.
대형마트들은 AI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한 달 이상 닭고기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 공급 불안에 따라 닭고기 산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번 인상을 결정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 930원 수준의 육계 도매가는 지난달 말까지 1천~1천100원대의 비교적 낮은 시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AI 파동이 점차 가라앉자 닭고기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당 가격이 1천500원대까지 올라 AI 발생 전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현재 4천980원인 백숙용 생닭 가격을 9일부터 5천280원으로 6%가량 인상한다. 다른 닭고기 상품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린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닭고기 전 상품 가격을 5~8% 인상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수요까지 닭고기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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