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민의 숙원인 울릉 일주도로가 54년 만에 하나로 연결된다.
울릉군과 경상북도는 "울릉도의 유일한 간선도로인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4.75㎞ 가운데 마지막 터널인 관선2터널 관통 작업을 오는 15일까지 마무리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가 공사계획을 확정한 지 54년 만이다. 이로써 2018년 완전 개통이란 목표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울릉 일주도로는 지난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한 이후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지적한 뒤 이듬해 3월 개설을 확정했다. 1976년 첫 삽을 뜬 이후 2001년까지 약 790억원의 지방비를 들여 총연장 44.55㎞ 가운데 39.8㎞를 개설했다. 나머지 저동 내수전~북면 섬목 4.75㎞는 해안이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개설이 미뤄지며 10여 년 동안 미개통 구간으로 남았다.
결국 경북도와 울릉군은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 2008년 11월 섬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켰고, 총사업비 1천387억원 가운데 1천276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2012년 초 공사에 들어갔다.
당초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 공사는 지난해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구간 중간 지점인 와달리 구간 토지보상을 2년 4개월간 끈 탓에 지난 2014년 본격 공사에 들어갔고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구간 공사의 핵심은 터널 굴착공사다. 총 공사 구간 4.75㎞ 가운데 3.52㎞가 터널로, 저동 내수전~와달리 구간 저동터널(1.5㎞), 와달리~북면 섬목 구간 천부터널(1.9㎞)은 지난해 관통했다. 섬목의 관선2터널(77m)은 미개통 구간의 마지막 구간이다.
차량이 통행하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터널 내부 전기공사, 구조물 설치, 도로 포장 등 공정이 남아있다. 예정대로 2018년 말 미개통 구간이 이어지면 연간 40만 명이 찾는 관광객과 주민의 불편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울릉군은 내다보고 있다.
그간 주민이나 관광객은 섬을 한 바퀴 돌아야 할 섬 일주도로가 U자 모양으로 일부 구간이 연결되지 않다 보니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하루 수백 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섬목에서 내수전까지를 1시간여에 걸쳐 돌아 나왔다.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되면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도 겪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 일주도로 공사가 완료되면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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