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의 2파전으로 흐르던 통합 대구공항 유치전에 성주군이 가세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치 반대가 심한 지역은 후보지에서 무조건 제외하겠다던 국방부가 공동후보지의 경우 찬반이 엇갈리더라도 검토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김윤곤 군공항이전사업단 이전사업과장은 9일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쪽 지역이 반대하더라도 찬성하는 다른 쪽 의견도 존중해야 하는 만큼 그냥 탈락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내부 검토를 통해 예비이전후보지로 포함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령군과의 공동 유치에서 단독 유치로 선회한 성주군 입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통합 대구공항 예비이전후보지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성주군은 국방부가 지난 6일 보낸 통합공항 유치 찬반 의사를 묻는 공문에 대해 8일 "성주 용암면-고령 다산면 공동후보지가 아닌 성주 단독후보지 유치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두 개 자치단체가 걸쳐 있는 지역은 한 자치단체가 반대하면 '군공항이전법'에 따라 이전 부지에서 제외된다. 고령군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주군만이 찬성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 공항 가운데 두 개 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곳이 없어 국방부의 통합 대구공항 이전 용역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성주군 단독 지역에 공항 이전을 추진할 경우 찬성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개 예비이전후보지가 있는 군위군은 7일 우보면만 찬성하고, 의성군 비안면과 겹쳐 있는 소보면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보냈다. 예비이전후보지가 많으면 향후 유치 전략 수립 시 역량이 분산될 수 있는데다 공동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주민투표 및 공항 이전 과정에서 두 지역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의성군은 9일 군위군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의 공동 유치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회신했다. 또 그동안 공항 유치 반대 의사를 보였던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은 '공항 유치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보냈다. 국방부는 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보내온 의견을 검토한 뒤 다음 주중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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